| 맨유, 4년만에 커뮤니티실드 정상…첼시에 승부차기승 [마이데일리 2007.08.06 01:09:19]
[마이데일리 = 김현기 기자] 지난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FA컵 챔피언인 라이벌 첼시를 물리치고 슈퍼컵(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시즌 개막 직전 맞대결을 벌이는 대회) 성격의 커뮤니티실드 우승을 차지했다.
맨유는 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뉴웸블리에서 열린 커뮤니티실드에서 첼시와 한 골씩 주고 받았으나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에드빈 판더사르의 신들린듯한 선방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맨유는 2003년 아스널을 승부차기 끝에 이긴 뒤 4년만에 타이틀을 되찾았다. 또 지난 5월 19일 같은 구장에서 열렸던 FA컵 결승에서 첼시에 0-1로 당한 패배를 갚았다.
맨유와 첼시는 선발 라인업에서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나니를 벤치에 앉히고 오언 하그리브스와 안데르손을 아예 출전명단에서 빼는 등 여름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3명을 모두 선발에서 제외했다.
반면 첼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디디에 드로그바와 존 테리, 아르연 로번 등 핵심 선수들 대신 공격수 플로랑 말루다와 중앙 수비수 탈 벤 하임 등 두 명의 영입파,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포츠머스에서 임대복귀한 글렌 존슨을 선발로 내보냈다.
미드필드 공방전으로 경기를 시작한 두 팀은 전반 중반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면서 승부에 불을 붙였다.
맨유는 전반 20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라이언 긱스가 반대편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첼시 골키퍼 페트르 체흐의 선방에 막혔고 1분 뒤엔 마이클 캐릭이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볼이 골문 왼쪽을 벗어났다. 두 차례 상대방의 공세를 막아낸 첼시는 전반 26분 숀 라이트필립스의 오른쪽 프리킥 측면 프리킥을 마이클 에시엔이 골지역 정면에서 머리로 받아넣었지만 볼이 골문을 살짝 빗겨나갔다.
첫 골은 맨유의 몫이었다. 전반 35분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가 왼쪽 측면으로 달려가던 파트리스 에브라를 보고 긴 패스를 올렸고 에브라는 호날두와 2:1 패스를 한 뒤 페널티지역 왼쪽 깊숙히 침투, 골지역 정면에 있던 긱스에게 내줬다. 긱스의 왼발을 떠난 볼은 첼시 골문 오른쪽 상단에 꽂히며 첫 골로 이어졌다.
그러나 첼시도 10분 뒤 동점골을 터트리며 맨유의 기세에 응수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첼시 유니폼을 입은 플로랑 말루다가 20여미터를 단독드리블한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넘어지며 왼발슛을 날린 것. 맨유의 간판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가 말루다와 강한 몸싸움을 벌였으나 실점을 막지는 못했다. 말루다의 첼시 데뷔골이었다.
후반 들어 경기는 다시 중원에서 접전을 벌이는 양상으로 흘러갔다. 후반 5분 맨유 호날두가 날린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체흐의 선방에 막힌 것을 빼고는 뚜렷한 득점 찬스가 나오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이 말루다 대신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데려온 클라우디오 피사로를 집어넣었고 퍼거슨 감독 역시 `포르투갈산 신형날개` 나니를 투입했으나 상황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결국 90분간의 혈투는 1-1로 끝났고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는 판더사르의 원맨쇼였다. 판더사르는 첼시의 1~3번 키커로 나선 피차로와 프랭크 램퍼드, 라이트필립스의 슈팅을 모두 쳐내는 신기를 발휘했다. 이에 반해 맨유는 퍼디낸드와 캐릭 루니가 차례로 킥을 성공시켜 단 3명의 키커로 승리를 거뒀다.
커뮤니티실드를 마친 프리미어리그는 11일부터 내년 5월까지 9개월간의 2007-08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맨유 긱스의 선취골 장면. 사진 = BPI/마이데일리]

▣ 그림 설명 : 2007080601091921194_011607_0.jpg
|